최근 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지브리 스타일 AI 프사’ 열풍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챗GPT나 미드저니 같은 AI 도구를 활용해 지브리 스타일의 이미지를 생성하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AI 이미지의 생성 방식, 저작권 침해 여부, 그리고 플랫폼의 입장 등 다양한 쟁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AI 프사 생성 방법부터, 지브리 관련 논란, 그리고 AI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 이슈까지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AI 이미지 생성 방법
AI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텍스트 프롬프트(text prompt)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 스튜디오 지브리 스타일의 소녀, 부드러운 조명, 수채화 일러스트레이션 ” 같은 문장을 입력하면, AI는 이를 바탕으로 해당 스타일에 맞는 이미지를 생성합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도구는 Midjourney, DALL·E 3, Stable Diffusion 등이 있으며, 대부분은 챗GPT와의 연동 또는 디스코드 플랫폼을 통해 활용됩니다.
특히 챗GPT의 플러그인 기능을 활용하면, Midjourney에 최적화된 프롬프트를 생성하거나 직접 프롬프트를 추천받을 수도 있습니다.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 스타일, 색감 등을 상세히 기술함으로써, 특정 애니메이션 스타일, 예를 들어 "지브리 특유의 부드럽고 따뜻한 색채와 배경 묘사"를 반영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죠.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러한 스타일이 특정 창작자의 고유한 아이덴티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들은 단순한 ‘스타일’이 아니라, 그 자체가 창작물의 일부이기에 무단 활용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지브리 AI 프사 논란
2025년 3월, SNS를 중심으로 ‘나만의 지브리 프사 만들기’ 챌린지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사용자는 자신 또는 친구의 사진을 업로드하고, AI 도구에 “지브리 스타일 캐릭터로 변환해줘”라는 식의 프롬프트를 입력해 이미지를 생성했습니다. 그 결과물은 마치 지브리 애니메이션에서 튀어나온 듯한 퀄리티를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죠.
하지만 문제는 곧 이어졌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고유한 시각 스타일이 무단으로 복제되고, 상업적으로 이용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저작권 침해’ 논란이 일어난 것입니다. 특히 일본 내에서는 AI로 생성된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가 굿즈나 프린트물로 판매되는 사례까지 나오며, 윤리적 비판은 물론 법적 분쟁의 가능성도 대두되었습니다. 지브리뿐만 아니라 명탐정 코난,짱구, 디즈니 등 다양한 에니메이션 분위기로 전환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저작권 논란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플랫폼들은 이 논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법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죠.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게 진짜 불법인가?"라는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AI 이미지 저작권 법적 쟁점
AI로 생성된 이미지의 저작권 문제는 여전히 회색지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현행 저작권법은 인간의 창작물을 보호하는 법으로, AI가 만든 콘텐츠에는 명확한 적용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AI 이미지의 법적 소유권은 창작에 관여한 인간에게 주어지는가, 아니면 AI 플랫폼에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죠.
특히 지브리 스타일과 같은 특정 아티스트의 시그니처 스타일을 차용했을 경우, 스타일 도용(style appropriation)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는 기존 창작자의 정체성과 표현양식을 침해할 수 있으며, ‘영감’ 수준을 넘어 ‘모방’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저작권 외에도, 퍼블리시티권 문제도 있습니다. 실제 인물의 얼굴을 기반으로 AI 프사를 만들 경우, 그 사람의 동의 없이 사용된다면 법적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AI로 만든 이미지라고 해도, 그 이미지가 누구의 권리를 침해했는지를 따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따라 각국은 AI 저작권 문제에 대해 다양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과 미국 모두 ‘AI 창작물의 저작권 보호 여부’를 둘러싸고 활발한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국내에서도 문화체육관광부와 법무부가 관련 가이드라인을 준비 중입니다. 국내외 법률 전문가들은 지브리 풍을 비롯한 작품 스타일 모방이 저작권 침해는 아닐 수 있지만, 원작자가 상당한 경제적 이익 침해를 근거로 들어 상표법·부정경쟁방지법 등으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I 이미지 생성은 누구나 손쉽게 창작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기존 창작자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지브리 AI 프사 논란은 기술의 발전이 윤리와 법을 얼마나 빠르게 앞지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사용자로서, 우리는 AI 툴을 사용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하며, 창작과 모방의 경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금 내가 만든 AI 이미지, 정말 괜찮은 걸까? 한 번쯤은 돌아보는 습관을 가져보는게 어떨까요?